부산 범냇골

 

 

부산 범냇골은 참아버님께서 하나님 명을 따라 북한 선교를 하시다가 남하 이후 섭리적 재출발의 기반을 닦으신 곳이다. 북한에서 말씀을 전하시던 참아버님은 공산당의 종교 탄압으로 흥남특별노무자수용소에 투옥, 6·25전쟁 당시 하나님의 극적인 인도로 1950년 10월 14일 출감하셨다.

1951년 1월 27일 제자 김원필 선생과 부산 초량역에 도착하셨다. 피난민으로 가득한 부산 거리에서 참아버님은 곽노필(서울 흑석동 시절 친구), 엄덕문(일본 유학 시절 친구, 서울 세종문화회관 설계자) 선생 등을 만나셨다. 말씀을 듣고 깨달음을 얻은 엄 선생 부부는 참아버님께 경배를 올리고 스승으로 모실 것을 새롭게 다짐했다.

1951년 4월 하순, 흥남 수용소 제자 김원덕씨를 만나 그의 집에 20여 일을 머무시며 인생과 우주의 근본을 밝힌 ‘원리원본’ 집필에 돌입하셨다. 5월 중순, 김원필 선생과 나가야(長屋, 일제강점기 전기회사의 사택, 범냇골 입구)로 거처를 옮겨 하숙하셨다.

1951년 8월 범냇골에 직접 토담집을 지으셨다. 1952년 5월 10일 ‘원리원본’을 탈고하셨다. 수정동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1년 6개월을 이곳에 머무셨다. 현재 토담집 자리에는 범일전(凡一殿, 1976년 12월 23일 개관)이 세워져 그 시절을 기념하고 있다.

범일전에서 도보로 10분가량 오르면 참아버님께서 인류구원과 세계섭리를 놓고 기도하셨던 ‘눈물의 바위’가 있다. 조금 더 오르면 ‘제1성지’가 나온다. 이곳에는 참부모님을 상징하는 두 개의 돌탑이 있다. 2001년 7월 3일 참어머님께서 제1성지를 ‘천부산’(天父山)이라고 명명하셨다.